우리가 흔히 아는 하이패션 브랜드인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어딘가가 좀 다르다. 흔히 말하는 짝퉁은 짝퉁 같은데 사람들이 너무 당당하게 입고 다니고 심지어 보아와 지디까지 망설임 없이 입고 다닌다. 바로 단순한 짝퉁이라 불리는 것들이 아닌 ‘Fake Fashion(페이크패션)’이다.
‘Fake Fashion(페이크패션)’이란 누구나 알만한 브랜드 로고를 교묘히 패러디하여 나온 아이템들을 일컫는다. ‘Guess’의 짝퉁인 ‘geuss’나 ‘Nike’의 짝퉁인 ‘Nice’처럼 비웃음을 사던 이미테이션과 달리 요즘의 페이크패션은 명품 패러디에 유쾌함과 재치를 담아 하이패션으로 한 단계 더 끌어올린 패션으로 여겨진다. 또한 페이크패션은 하이패션을 향한 일종의 오마주이기도 했고, 가볍고 즉각적인 디자인에 열광하는 패션 피플을 위한 기발한 발상을 담은 아이템이기도 했다. 이러한 페이크 패션의 붐에는 당당히 패션위크나 공식 석상에 페이크 제품이나 패러디 아이템을 당당히 착용하고 나타난 셀러브리티들의 영향력이 지대했다.
패러디 티셔츠가 인기 있는 또 다른 이유는 하이패션 브랜드의 제품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하이패션 브랜드 제품을 착용한 것 못지않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만든다. 노골적이며 유머러스하게 패러디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입는 사람들은 사람들에게 “난 명품에 환장하는 속물도 아니고 남들 시선 신경 쓰지 않고 나만의 개성을 보여줄 거야.”라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던진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이미 너무 많은 페이크패션 제품들이 나와 있기에 페이크패션 아이템들로만은 자신만의 개성과 스타일리시함을 쉽사리 보여주기는 힘든 상태가 되었다. 무조건 요즘 유행이라고 페이크패션 아이템을 반드시 하나 가져야 하는 아이템으로 여기는 태도보다는 페이크패션이던 아니던 진짜 자신만의 개성과 스타일리시함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Comme Des Garçons → Comme Des FUCKDOWN>
<BALMAIN → BALLIN>
<HERMES → HOMIES>
<SAINT LAURENT PARIS → AIN’T LAURENT>
<BALENCIAGA → BALLINCIAGA>
<CHANEL → CHANNEL>
<CELINE → FELINE>
<GUCCI → BUCCI>
<GIVENCHY → GIRAUNCHY / BOTTEGA VENETA → BODEGA VENDETTA>
<JILL SANDER → ILL SLANDER / HERMES → HOMIES>
<GIVENCHY → GIYONGCHY>
Edit / Pagebyseungw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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